‘스코어’ 고동빈 감독 “젠지 선수들, 기대만큼 잘 했죠” [LCK]

‘스코어’ 고동빈 감독 “젠지 선수들, 기대만큼 잘 했죠” [LCK]

기사승인 2022-03-19 07:30:01
젠지 e스포츠 '스코어' 고동빈 감독.   쿠키뉴스 DB

“이번에 지도자의 길을 처음으로 가게 됐는데, 젠지 e스포츠에서 감독을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도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됐다고 생각했어요. 이 친구들과 함께하면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기대만큼 잘 해줘서 즐거웠습니다.”

부임 첫 시즌 15승 3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한 젠지의 ‘스코어’ 고동빈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젠지는 18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고 감독은 “스프링 스플릿 많은 일이 있어서 연습도 제대로 못한 느낌인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호성적을 거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젠지는 2세트 kt에 완패를 당했다. 전 라인에서 성장 차이가 매우 심했고, 특히 탑 라인의 격차는 매우 컸다. 고 감독은 “우리가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사실 밴픽적으로 난이도나 높은 조합이었기에 힘든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이어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연습을 많이 하지 못 했고, 챔피언 구도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젠지는 이번 스프링 스플릿 주전 선수들이 연달아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으며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긴급 콜업된 2군 선수들의 활약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고 감독은 “생각해보면 힘든 경기는 정말 많았다”면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1·2라운드 T1과의 경기에서 베스트 5를 가동하지 못 했다는 것”이고 말했다. 그는 “LCK 자체가 팬들에게는 즐거운 볼거리인데 1·2위 팀이 제대로 붙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긴급 콜업으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운 2군 선수들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군 선수들이 나와서 이긴 모든 경기가 정말 좋았고, 그 당시의 기뻤던 감정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고 감독이 생각하는 지도자의 덕목은 무엇일까. 그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팀은 하나의 단체가 돼 한 공간에서 지낸다”면서 “코치와 선수 모두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고 감독은 “담원 기아와 DRX가 항상 경기력이 좋은 편에 속에서 두 팀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떤 팀이 와도 경기력을 끌어올리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플레이오프부터 결승전까지 패치 버전이 바뀌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라이브 서버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스크림을 많이 진행하면서 구도 정리나 여러 조합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는 플레이오프 각오를 전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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