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관광지형 확 바뀐다"… DMZ 관광인프라 확충

"화천 관광지형 확 바뀐다"… DMZ 관광인프라 확충

기사승인 2022-03-22 15:54:04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
산천어축제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강원 화천의 관광 지형이 바뀌고 있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로 증가한 관광수요와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단순 관람형 관광지를 벗어나 맞춤형 관광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광 트렌드의 대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산천어축제를 중심으로 하는 DMZ권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371억8000만원을 투입한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조성사업이 16년만에 마무리돼 7월부터 케이블카를 타고 최북단 백암산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백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 금강산댐
해발 1178m 백암산 정상에 오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냉전과 남북 대결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평화의 댐과 금강산 댐(임남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북한 임남댐(금강산댐)에서 남쪽 방향 산간계곡에는 40가구가 넘는 벽돌집이 나란히 줄지어 조성된 위장마을로 추정되는 농촌마을을 관측할 수 있다.

마을 뒷산은 황토색으로 물든 벌거숭이 능선으로 둘러싸여 적막감이 흐른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12㎞가량 떨어진 안동철교와 평화의 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백암산 전망대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평화의 댐과 북한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으며 DMZ 천혜의 비경과 가슴 아픈 남북분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관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파로호~평화의댐을 잇는 유람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람선(평화누리호)은 현재 건조를 마치고 내부 인테리어를 비롯해 안전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 시험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정식 운항을 시작하면 연간 20만명 이상이 찾는 평화의댐을 비롯해 세계평화의종공원과 비목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게 된다.
평화의 종
특히 평화의댐에서 서틀버스로 백암산으로 이동해 케이블카로 백암산 관광을 즐길수 있게 된다.

지난해 11월 개통된 화천의 대표적 관광 콘텐츠인 '살랑교'가 개통돼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살랑교와 인접한 북한강 부굣길(산소길)도 최근 정비를 마쳤다. 40㎞의 산소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지난해 7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 산천어 파크골프장이 전국의 동호인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내며 지역경제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천 북한강 살랑교
지난해 산천어 파크골프장(18홀)과 용암리 파크골프장(18홀)이 대한파크골프협회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18홀 규모의 인증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에 나선다.

군은 올해 파크골프 관련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육성해 산천어축제 취소로 인한 관광객 감소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회생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화천 산천어 파크골프장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취소된 산천어축제도 내년 1월 '국가대표 겨울축제'란 명성에 걸맞는 새로운 축제를 국민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DMZ권역 관광개발계획의 완성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관광 판도의 대변화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관광산업으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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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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