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3일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변화와 도약의 일반고 성장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그동안 ‘선 취업-후 진학’이란 기치 아래 특성화고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대입 정시비율을 높이는 등 교육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북교육청 웅비관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경북 일반고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일반고의 교육 활동을 맞춤형으로 체계화하고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임 교육감은 “그동안 특성화고 비율을 높이는데 노력한 결과 올해 타 지역에서 834명의 학생들이 유입됐다”면서 “이처럼 특성화고가 기반을 잡은 만큼 더 나은 경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일반고 육성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시비중을 높이는 정책에 대해서는 임 교육감은 “현재의 고교학점제와 충돌이 예상된다”면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정시비중을 무조건 높일게 아니라 선택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임 교육감이 발표한 일반고 육성 계획은 △자율과 개방의 맞춤형 교육과정 △성장을 이끄는 수업·평가 △꿈이룸 진로·진학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전년대비 2배의 예산을 투입해 일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영역별로는 교육과정에 186억 6000만원, 수업·평가에 24억 1000만원, 진로·진학에 72억 8000만원 등 총 283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일반고 성장 자율사업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개방적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교과특성화학교 △다목적 가변형 교실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학생들의 올바른 경제관을 확립하게 위해 신규로 도입한 경제교육이 눈에 띈다.
최근 청년들이 빚을 내어 주식투자와 주택구입을 하면서 큰 손실을 보고 있어 학생시절부터 경제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미래를 슬기롭게 준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경제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최근 청년들이 소위 영끌 주식투자와 주택구입을 하고 있어 사회경제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지난 1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사회교과를 활용해 경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