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사업’ 확장...블록체인·의료기기 등 정관 변경

LG전자, ‘신사업’ 확장...블록체인·의료기기 등 정관 변경

지난해 스마트폰·태양광 사업 철수
‘선택과 집중’ 행보 보여

기사승인 2022-03-24 17:22:11
 LG전자 의료용 모니터와 비대면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LG 클로이 로봇. LG전자

LG전자가 블록체인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에 본격 나서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려는 모습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0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승인, 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결의했다. 

이날 주총에서 가장 주목된 점은 정관상 사업목적 변경이다. LG전자는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업계서는 이에 대해 LG전자가 본격적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 행보로 해석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부진하던 스마트폰 사업과 태양광 패널 사업을 과감히 접은 반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블록체인과 의료기기 사업 등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Non Fungible Token) 기술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서비스 사용자경험·시나리오 개발자 모집을 진행했고, 지난 16일에는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와 협업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예술 작품 분야 콘텐츠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류충렬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회계학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선임했다. 또 이사 보수한도 안건과 제20기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850원, 우선주는 900원을 확정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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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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