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尹 당선인, 진통 끝에 첫 회동

文 대통령·尹 당선인, 진통 끝에 첫 회동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서 ‘만찬회동’
대선 이후 19일 만… 역대 대통령·당선인 회동 중 가장 늦어

기사승인 2022-03-27 10:30:28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첫 회동을 한다.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정확히 19일만이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전 10시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같은 시간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로부터 문 대통령께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윤 당선인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금요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 실장의 연락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윤 당선인은 이 수석의 연락 제안을 보고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한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동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국민이 직면한 어려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내에 미친 경제적 파장, 안보에 있어서 윤 당선인이 갖고 있는 국민의 우려 덜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상황에서 직접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동 자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동석한다. 

두 사람의 회동은 윤 당선인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18일, 대선 이후 19일 만이다. 역대 대통령·당선인 회동 중 가장 늦다. 

두 사람은 당초 지난 16일 회동하려고 했으나 당일 실무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회동을 연기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감사원 감사위원,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 문제 등으로 인한 갈등이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25일 감사원이 감사위원 제청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실무협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감사위원 임명문제가 해소됐고 북한의 도발, 코로나19 대응 등 산적한 현안으로 인해 회동이 전격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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