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로 시스템 엔지니어링 혁신을 강화하고 기초이론·아키텍처·소프트웨어 등 3가지 분야를 재구성한 예정이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연례보고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지난해 사업 실적과 미래 성장 비전과 청사진을 공유했다.
칼 송 사장은 “R&D 지속투자로 비즈니스 지속성을 유지하려 하고 대체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매년 수익 1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규모는 역대 최고인 22.4%로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최근 2~3년 간 화웨이는 15~20%를 연구개발 목적에 썼다.
칼 송 사장은 “대규모 집중 투자에 나선 건 내적, 외적요인 때문”이라며 “외적요인은 미국 제재가 있겠고 미국 제재로 화웨이는 부품 공급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며 “내적요인으로는 사회경제가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에 직면해 있다. 두 영역에서 R&D 투자로 다양한 솔루션을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칼 송 사장은 디지털 시대 주요 인사이트와 향후 전략도 소개했다.
칼 송 사장은 “디지털화와 스마트화가 경제 사회 발전 핵심 원동력이 돼 새로운 산업 혁명을 이끌고 ICT 산업에 전례 없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상황에서 화웨이는 미래 발전에 대한 큰 자신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항만·제조·탄광·철강·화학 등 20여개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실현했다. 또 3000개 이상 5G 산업 적용 상용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전 세계 추세인 친환경 발전도 오랜 혁신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온 화웨이에게 좋은 기회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화웨이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서 두 가지 작업에 착수한다. 하나는 화웨이 자체 데이터 센터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전통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서 탄소배출 절감을 실현하는 것이다.
화웨이 그룹 차원에서 세운 계획도 있다. 바로 디지털 에너지 자회사다. 이 회사는 앞으로 △스마트태양광 △데이터센터 에너지 △자동차 스마트 전력 △스테이션 에너지 △복합에너지를 주력으로 운영된다.
칼송 사장은 “2021년말 기준 화웨이는 100개국 이상 통신 사업자를 지원하고 친환경 사이트 솔루션을 배포했고 이로써 전 세계 통신사업자는 약 842억 kWh 전력을 절약하고 약 4000만 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칼 송 사장은 국내 사업 전략도 전했다.
칼 송 사장은 “한국은 앞서가는 IT강국”이라며 “화웨이는 한국 통신사와 협력해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성숙된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고 B2C와 B2C에서 다양한 니즈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 파트너사와 교류하고 협력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는 “한국화웨이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 방향은 디지털화, 탄소중립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성공적인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R&D와 혁신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 ▲한국의 친환경적인 디지털대전환 구현 지원 ▲ICT 인재 육성을 위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 ▲국내 파트너와의 지속가능한 상생 실현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강조했다.
이어 “2021년에 한국화웨이는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이라는 글로벌 화웨이의 핵심 가치와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과 지역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한국 ICT 인재 육성 및 양성을 위해 산업계, 학계와 혁신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일자리 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한국인 직원 채용 비중도 증가해 현재 한국인 직원의 비율은 75%에 육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연하 한국화웨이 부사장도 “앞으로 5G 디지털 파워 전략에서 중요 포인트는 국내산업과의 협력”이라며 “국내 산업과 많은 일들을 하면서 동반성장이라는 이념을 앞으로 비즈니스 전략에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칼 송 사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등 다양한 불확실성도 면밀히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칼 송 사장은 “화웨이는 코로나와 미국 제재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이런 문제는 개인과 기관, 다국적 회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러시아 사태는 그룹사 차원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발발할 때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게 현지 직원 안전”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길 바라고 글로벌 리더들이 지혜를 모아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올해 채용 계획도 언급했다. 화웨이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1만명 채용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실적도 공개했다.
화웨이는 2021년 매출 미화 999억달러(6369억 위안, 한화 약 122조13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30% 줄었다. 순이익은 미화 178억달러(1137억 위안, 한화 약 21조 80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9% 증가했다.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미화 93억달러(597억위안, 한화 약 11조4517억원)으로 올랐다. 부채 비율은 2020년 62.3%에서 57.8%로 떨어져 유연하고 안정된 재무 구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