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내이사 전원 물갈이…남궁훈 단독대표 선임

카카오, 사내이사 전원 물갈이…남궁훈 단독대표 선임

정기주총 개최…김성수·홍은택도 신규 사내이사로
재무제표 승인·자기주식 소각 등 8개 안건 승인

기사승인 2022-03-29 17:16:44
카카오는 29일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남궁훈 대표를 선임했다. (왼쪽부터) 남궁훈 대표, 김성수·홍은택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
카카오가 남궁훈 단독대표를 앞세운 새 리더십으로 탈바꿈했다. 

카카오는 29일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남궁훈 대표를 선임했다. 또 김성수, 홍은택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카카오는 이로써 사내이사를 모두 교체했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김성수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이 맡는다.

남궁훈 신임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남궁 대표는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1월 카카오 단독대표로 내정된 그는 카카오 미래 10년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 다양한 도전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성수 신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000년부터 온미디어-CJENM-카카오M-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며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끈 인물이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홍은택 사내이사는 네이버에서 서비스 운영 총괄을 거쳐, 2012년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지난 3년간 카카오커머스를 이끌며 거래액을 4배, 영업이익은 6배 이상으로 성장시켰고 소셜임팩트 관점에서 카카오메이커스를 론칭해 지난해 거래액 2000억원을 넘기며 새 공동 주문 모델을 만들었다.

홍 사내이사는 현재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을 맡아 카카오 공동체 ESG를 총괄하고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이사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건 △자기주식 소각 건 △이사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건 등 8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카카오는 이날 새 리더십 비전과 방향성에 맞게 조직도 개편했다. 목표와 성과 보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CXO조직 구조를 부문, 그룹 체제로 목적 조직화했다.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서비스 조직은 사업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긴밀하게 조율할 수 있도록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카카오의 커머스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커머스 위원회’를 신설했다.

남궁훈 신임대표는 “대표 내정 이후 카카오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도모하며 연결 확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글로벌 확장과 모바일 이후 세상을 준비하는 카카오가 우리사회가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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