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KT가 AI(인공지능) 방역로봇을 선보이며 로봇 서비스 사업 시작을 공식화했다.
KT는 30일 오전 비대면 설명회를 열고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과 함께 AI방역로봇 2종을 공개했다.
KT AI 방역로봇은 인체에 무해하면서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플라즈마 방식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
하단에 탑재된 UVC(자외선 파장) LED(발광다이오드)로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도 동시 방역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생활 유해가스로 제거한다. 로봇은 중소형과 대형 2종이며 선호도와 공간 크기에 맞게 고르면 된다.
AI 로봇 기능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 안전 자율 주행과 자동충전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하다.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고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도 알 수 있다.
KT AI 로봇 서비스는 플랫폼 기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설치부터 플랫폼 사용·원격 관제·매장 컨설팅·현장 AS 출동·전용보험 제공·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4년 1220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걸로 예상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평균 23% 이상 성장할 걸로 봤다.
KT 경제경영연구소도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 로봇이 보급되고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할 거라고 전망했다.
KT는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디지코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KT AI방역로봇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KT가 고객 수요분석을 기반으로 개념부터 설계한 맞춤 로봇으로 KT 로봇 서비스 플랫폼 특징을 보여준다.
KT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로봇 가치를 높이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해주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플랫폼도 배송·물류·환경·F&B(식음료)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