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 감독이 ‘2022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부터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농심은 허 감독과 2024년까지 3년 장기계약을 맺어 구단의 장기적인 계획을 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단은 허 감독의 선임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4월 선수단 소집 이후 워크샵으로 팀워크를 강화하고 서머 시즌 준비를 위한 치열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2012년 템페스트에서 원거리 딜러로 데뷔해 제닉스 스톰 등을 거쳐 2년 간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2017년 LCS EU(현 LCS, 유럽 프로리그) 팀 바이탈리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LCS(북미 프로리그) 소속 카운터 로직게이밍(CLG), 이블 지니어스와 TCS(터키 프로리그) 갈라타사라이, 슈퍼 매시브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6년 간의 지도자 기간 동안 허 감독은 리그 우승 3회와 준우승 1회를 기록했고,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2회 진출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아울러 체계적인 분석 지도 능력과 선수단을 승리를 위해 집중시키는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라는 장점을 내세워 여러 리그에서 베스트 코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심은 “허영철 감독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내실 있는 지도력으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감독이다. 올해 목표하는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팬들이 만족하는 재미있는 게임을 충분히 펼쳐 나가 주실 능력 있는 분이라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많은 감독들이 모두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정리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구단은 팀을 장기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운영하려 하는데, 이에 부합하는 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LCS의 다양한 구단에서 많은 선수들을 지도했다”면서 “DRX의 ‘쏭’ 김상수 감독, 광동 프릭스의 ‘카인’ 장누리 감독 등 LCS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신 분들이 현재 LCK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있다”면서 “허 감독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선임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다 세계 최고의 리그 LCK, 그리고 그 중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의 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소중한 기회인 만큼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통해 팬들에게 멋진 경기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