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 학살’에 압박 수위 높이는 서방…푸틴 두 딸 제재

‘부차 학살’에 압박 수위 높이는 서방…푸틴 두 딸 제재

러 주요 금융기관 거래 금지
모든 분야 신규 투자 금지

기사승인 2022-04-07 08:10:5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UPI,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에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분노했다. 한층 강화된 대러 추가 제재안을 꺼낸 가운데 미국은 제재 대상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을 포함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NBC·B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 등 대러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은 대러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에 대한 제재를 선언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의 성인 두 딸과 라브로프 장관의 부인, 딸 등 영향력이 있는 러시아 주요 관리들과 가족을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정치인과 가족들은 미국과 유럽에 요트와 호화 별장을 갖고 부를 누리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아이들은 매일 집을 떠나고 살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차 사태를 언급하면서 “동맹국과 뭉쳐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우리는 계속 러시아의 경제적 비용을 올리고 푸틴의 고통을 가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BC는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자산 중 상당 부분이 가족에게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가 제재는 미국과 EU, 주요 7개국(G7) 등 서방 국가들이 동참한다. 

영국은 연말까지 러시아의 석유 및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는 러시아 관리들이 푸틴의 명령에 따라 저지른 잔학행위에 손을 씻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도 부차 학살 의혹에 증거가 속속 나오면서 러시아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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