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매출 다시 썼다…77조 역대 최대

삼성전자, 분기 매출 다시 썼다…77조 역대 최대

증권가 예상치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갤럭시 S22시리즈 등 프리미엄 단말기 판매 호조

기사승인 2022-04-07 14:59:38
쿠키뉴스DB

삼성전자가 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각각 0.56%, 1.6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단일 기업 최초로 분기 매출 70조(73조9800억원)시대를 열었다. 그리곤 매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직전 분기 실적은 76조5700억원이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75조원)을 웃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등 악재를 떨치고 일군 ‘어닝서프라이즈’다.

올 초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시리즈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별 영업이익을 보면 지난해 1분기 9조3800억원에서 2분기 12조5700억원으로 급등했다. 영업익은 3분기(15조8200억원)까지 상승세를 달리다가 직전분기(13조8700억원)에 소폭 하락했다. 그러다 올 들어 상승세를 되찾았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모바일이 1분기 실적을 주도했다”며 IM(IT·모바일) 부문을 ‘맑음’에 비유했다.

반도체도 비교적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은 올 1분기에 한 자릿수 하락(-8%)에 머물렀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하락은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D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좋아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또 2분기까지 낸드(NAND) 업황은 호조세를 이어갈 걸로 기대하고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지난해 분기 흐름을 보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높이 뛰었다”며 “잠정 단계에서 배경을 설명할 수 없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나 TV 판매 호조에 힘입은 걸로 해석하면 된다”고 밝혔다.

전망도 밝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에도 실적이 증가했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중심의 양호한 수요, 업계 전반으로 가격 하락 방어를 위한 보수적 투자, 고가 제품 위주 판매, 적극적인 재고 확충 전략 등으로 제품 가격 하락 폭이 과거 다운 사이클 대비 상당히 양호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실적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도 삼성전자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8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IT모바일(IM) 4조2000억원, 소비자가전(CE) 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 소통 강화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문의사항을 오늘(7일)부터 접수해 오는 2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답할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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