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윤석열 당선인,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기사승인 2022-04-10 14:43:37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10일 발표됐다. 연합뉴스
다음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발표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첫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새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추 의원은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를 거친 경제관료 출신으로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행정·입법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기획조정분과의 간사를 맡아 국정과제 전반을 챙기고 있다.

윤 당선인은 추 의원에 대해 “공직에서의 전문성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토대를 닦고 의회와의 소통도 원만히 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내정됐다.

원 후보자는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 윤 당선인의 공약 전반을 총괄했다. 특히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며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윤 당선인은 원 후보자에 대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 힘 선대위의 정책 본부장으로서 주요 정책과 공약을 설계해 왔고 특히 공정과 상식이 회복되어야 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다”면서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균형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 교통체계를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가 내정됐다. 연합뉴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현숙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가 내정됐다. 

김 정책특보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김 정책특보는 이날 여가부 개편 시기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충분한 의견수렴의 과정을 갖겠다”고 말했다.

尹정부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된 언론인 출신 박보균 특별고문.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이 내정됐다. 

박 전 부사장은 정통 언론인 출신으로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편집인을 거쳐 중앙일보 부사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중앙일보 대기자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와 선대본부에서 후보특별고문을 지냈으며, 현재 윤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윤석열 정부 첫 국방부 장관에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의 이종섭 전 합참 의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낙점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국방부 장관에는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의 이종섭 전 합참 의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이 낙점됐다.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이종섭 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40기)은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산업부 장관에 내정된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기술혁신경제학 분야 전문가다.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정 전 병원장은 1990년에 경북대병원에서 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뒤 1998년부터 2020년까지 경북대병원에서 외과 전문위, 의료정보센터장, 진료처장, 병원장 등을 맡았다.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이 소장은 서울대 공대 전기ㆍ정보공학부 교수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이다. 미국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해 반도체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인준 기준에 대해 “고위 공직 인선이나 검증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결정했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 줄 분에 기준을 뒀다”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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