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장관 후보에 이창양…규제완화 ‘시동’

산자부 장관 후보에 이창양…규제완화 ‘시동’

기사승인 2022-04-12 06:00:14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윤석열 정부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가 지명됐다. 그는 학자이자 산업계에 정통한 전문가다. 새 정부 ‘시장 중심’ 경제 정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22년 만에 공직 복귀

이 후보자는 관료 출신 학자다. 행시 59회로 산업부에서 공직에 입문한 그는 현재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교수 재직 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선임됐고, 지난 10일 산자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그가 장관에 임명되면 22년 만에 공직에 복귀하게 된다.

이 후보자는 오랜 공직 생활과 산업체 자문역 경험으로 산업 이해도가 뛰어난 걸로 알려졌다. 그는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면서 TCK·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LGD) 사외이사를 지냈다. LGD에선 ESG위원회도 이끌었다. 최근엔 이 회사 사외이사로 재선임 됐다.

산업계도 후보자를 호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 이해도가 높고 스마트한 인사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학계에도 있었고 사외이사를 두루 섭렵하지 않았느냐”며 “산업현장 이해도가 높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나 고충을 잘 듣고 풀어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T업계 “규제보다 산업육성 필요”

윤석열 정부가 ‘친 시장주의자’로 경제팀을 꾸린 만큼 민간 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이 어떻게 추진될 지 주목된다. 대대적인 규제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 대표 규제 업종인 IT업계가 신임 장관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1순위도 규제 개선이다.

업계는 우리 기업이 내수시장을 넘어 등 미국, 중국 등 해외 유수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정부가 나서서 성장을 도와야한다고 지적한다.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규제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선 안 된다”며 “경쟁자는 더 이상 국내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인만큼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려면 규제보다는 조금은 산업을 육성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경제연합도 지난달 성명에서 “그간 산업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많은 규제로 산업 불확실성은 높아졌다”며 “디지털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과도하고 광범위한 규제들이 혁신의 싹을 없애지 않도록 성장 환경을 만드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업계와의 원활한 소통을 요구한 바 있다.

이 후보자도 시장 목소리에 부응하기 위해 ‘소통’을 약속했다. 정책 방향도 ‘규제 개혁’으로 잡았다.

이 후보자는 1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파트너로서 소통하고 규제를 혁파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혁신 지원으로 우리 산업 기술 경쟁력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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