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조한 최수연, 네이버 바꿀까

‘소통’ 강조한 최수연, 네이버 바꿀까

"조직문화 쇄신, 직원간 신뢰 회복이 가장 시급"

기사승인 2022-04-15 06:00:10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3일 글로벌 3.0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리더십을 재정비한 네이버가 과거사를 털고 1등 IT기업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구성원 간 긴밀한 소통으로 신뢰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비대면 간담회를 주재한 최 대표는 ‘글로벌 3.0’ 전략과 함께 경영쇄신안을 언급했다. 구성원이 신뢰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그가 세운 첫 과제다.

최 대표는 “외부인사이긴 하지만 리더십이 빠르게 교체된 건 지난해 불행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멀어졌던 직원 간 거리와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에 집중하고 해외진출도 중요하지만, 가장 바꾸려는 건 그 과정에서 소홀히 느껴진 직원은 없는지, 회사 성장에 직원도 체감하고 있는 지, 그 부분의 신뢰를 회복하려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을 계기로 리더십을 교체했다. 81년생이면서 외부 인사인 최 대표가 조직을 재정비할 적임자로 발탁됐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도 “더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회사를 이끄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내정 이후 구성원과 수시로 대화하고 직원 문화를 점검, 수립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리소스 중 10%를 쓰는 등 직원 창의성 개발을 위한 제도 마련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직원 처우 개선도 적극적이다. 이달 초엔 노조와 연봉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10%)으로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이사회 직속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기구설치도 추진 중이다.

노조도 경영쇄신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교섭과정에서 보여주듯 노조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고 노사가 같이 구성원 위해서 발전적인 회사 만드는 조직 문화 만들려는 노력엔 매우 큰 변화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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