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추반’·‘유퀴즈’ PD도 떠난다… CJ 간판 PD 줄 퇴사

‘여추반’·‘유퀴즈’ PD도 떠난다… CJ 간판 PD 줄 퇴사

기사승인 2022-04-15 10:20:52
정종연 PD, 이태경 PD, 김민석 PD, 박근형 PD 최근 CJ ENM에 사의를 표명했다. tvN

tvN 간판 PD들이 연달아 퇴사한다.

15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CJ ENM 정종연 PD를 비롯해 이태경 PD, 김민석 PD, 박근형 PD 등이 최근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민철기 PD는 이미 퇴사를 확정하고 JTBC로 새 둥지를 틀었다.

이와 관련해 tvN 관계자는 “PD들의 자세한 거취는 개인사여서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정종연 PD는 tvN 간판 예능을 만든 대표 PD다.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시리즈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추리예능의 인기를 선도했다. 최근에는 ‘여고추리반’ 시즌 1, 2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여고추리반’ 시즌 2를 끝내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누구나 프로그램 내외적으로 몸을 빨리 움직여야 할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정 PD는 “플랫폼이 변화하고 이직도 많아지며 방송계가 지각 변동 중”이라면서 “모색의 시기다. 나 역시도 거시적인 계획과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태경 PD는 tvN ‘인생술집’과 ‘놀라운 토요일’ 등을 연출했다. 그는 퇴사 후 김태호 PD가 새로 만든 제작사 합류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만든 김민석 PD와 박근형 PD도 최근 tvN에 사직 의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한 주씩 번갈아가며 ‘유퀴즈’를 연출해왔다.

민철기 PD는 MBC ‘복면가왕’과 tvN ‘수상한 가수’, ‘엄마는 아이돌’ 등을 히트시키며 음악 예능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이달 중 JTBC로 첫 출근할 예정이다.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PD들의 이적은 더욱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드라마 판처럼 예능 역시 전문 제작사 체제가 정착할 여지도 있다. 김태호 PD는 MBC 퇴사 후 자체 제작사를 차려 후배 PD들과 새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그는 최근 티빙에서 ‘서울체크인’을 선보여 티빙 유료 가입자 확대를 이끄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CJ ENM의 간판급 PD들이 줄 퇴사하는 만큼 예능 판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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