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해 업무혁신 프로젝트(워크 이노베이션)로 직원 업무시간을 연간 약 9만 시간 이상 단축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렸고 비용도 약 103억원을 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KT는 2년 전부터 비대면과 종이 없는(페이퍼리스) 시스템을 구현해 직원이 자유롭고 편하게 일하도록 돕고 있다.
KT는 이 일환으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구를 도입해 단순반복 전산업무를 자동화하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수행함으로써 업무 시간을 크게 줄였다.
성과는 눈부시다.
대화형 로봇 기반 인사업무(HR) 모바일 신청 도구 ‘마비서’는 휴가·출장·의료경조금 신청·재택근무 신청·연말정산 등 복무·복지서비스 업무 90%를 구현하도록 개선됐다.
지난해엔 인사복지 기능을 대폭 확대해 증명서 발급·육아휴직·단체보험·연장근로도 제공했다. 직원서비스 이용률도 지난해 46%까지 늘었고 HR 신청 절차 간소화로 연간 8만5000시간이 절약됐다.
2021년도 연말정산 업무는 기한 내 미완료 건수가 2020년 대비 58% 이상 줄었다 업무시간도 36.7% 감소해 약 4000시간을 절감했다.
서류 출력이 없는 완전 페이퍼리스 제도는 환경 친화적 ESG 중심 경영을 실천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KT는 종이 서류 작성과 택배 발송 절차에 든 비용 1000만원 이상을 절약했다.
조사·수합 업무 자동화도구 ‘조사원’은 도입 이후 약 1000건이 넘는 조사건수를 생성했다. 업무 효율화로 연간 약 5만4000시간이 절감된 걸로 분석됐다.
조사원은 기존에 이메일이나 엑셀을 활용했던 설문·답변 수합 업무를 자동화해 단순반복성 수작업을 크게 절감하며 조사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직원 개인정보 노출도 없애 정보보호 리스크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비대면 업무 도구 ‘사이니’는 서류 서명 업무를 디지털화해 대면업무 비효율을 크게 줄였다. 사이니는 서약서·평가서·의결서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자율좌석예약 도구 ‘디지코 워크플레이스’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KT는 시내 주요 거점에 원격오피스를 마련하고 이용 활성화로 출퇴근 부담을 줄였다. 직원은 모바일과 키오스크 등 다양한 수단으로 자율좌석과 회의실을 예약할 수 있다.
KT 송파빌딩은 전자명패·월패드 등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계해 회의실 예약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사원증과 사물함을 연결해 개인 보관 공간을 제공하는 등 업무 편의를 높였다.
워크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KT CEO상을 받았다. 올해 시스템 개선은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직원들이 어려운 회계업무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재무업무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능형 상담 챗봇 도입, 업무처리 화면 통합, 업무의 간소화·표준화로 업무 중 실수를 차단할 수 있도록 검증체계를 고도화한다.
KT 직원들이 이용하는 △업무용 포털도 맞춤형 UX(사용자경험) 제공 △QR간편인증 로그인 도입 △검색엔진 고도화로 더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전자결재 시스템 역시 업그레이드해 UX와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문서관리 업무를 효율화한다. 문서이관 업무도 자동화해 조직개편 때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인다.
옥경화 KT IT전략본부장은 “워크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단순 반복적 일상 업무로 인한 불편사항들을 해소하고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고자 2020년부터 시작했다”면서 “사내에서 먼저 디지털 전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 자동화를 추진 중이며 신규 서비스 개발과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