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방문점검원 노조 파업 “근로환경 열악…성실교섭 임해야”

코웨이 방문점검원 노조 파업 “근로환경 열악…성실교섭 임해야”

사측 “고객 서비스 지장 없어…신의원칙 어겨 유감”

기사승인 2022-04-20 18:43:45
코웨이 방문점검원(코디·코닥)노조 조합원이 20일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코웨이 방문점검원(코디·코닥)노조는 20일 사측 단체교섭 불응에 대응해 파업을 단행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오는 29일까지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하고 있다.

노조는 △동종업계 수준으로 점검 수수료 인상과 △업무상 비용 지급(통신비·차량유지비·식비 등) △고용안정 보장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요구를 묵살하자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파업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왕일선 노조지부장은 “정상업무 복귀와 빠른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요구안도 두 차례나 수정했지만 사측은 우리 요구에 묵묵부답”이라며 “대안이 있어야 협상을 하고 논의를 할 수 있는데 회사는 늘 빈손으로 와서 특고직은 불가능하다며 7개월이란 시간을 허투루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현철 공동투쟁위원장도 “한 달 내내 일해도 생계유지도 힘든 임금 받아가면서 살아가는 우리는 더 이상 노예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며 “당당한 코웨이 주인이 돼 정당한 노동 보상을 받고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이 투쟁을 끝까지 함께하고 승리하자"고 결의했다.
코웨이 방문점검원(코디·코닥)노조는 20일 사측 단체교섭 불응에 대응해 파업을 단행했다. 송금종 기자 

채숙영 코디는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일을 했고 (아들이) 제대해서 현재 26살”이라며 “청춘을 여기(코디)에 바칠 정도로 열심히 일했는데 회사는 저처럼 오래 일한 사람은 필요없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요구도 아닌데 10년, 20년 일한 사람들을 왜 바닥에 앉게 하느냐”며 “사측은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총파업에 따른 대규모 방문점검 중단으로 서비스 지연 등 불편이 우려된다. 이에 사측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노조에 가입한 일부 코디, 코닥만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필터교체와 제품관리 등 고객 제품점검 서비스는 쟁의에 참여하지 않는 코디, 코닥을 통해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웨이 방문점검원(코디·코닥)노조는 20일 사측 단체교섭 불응에 대응해 파업을 단행했다. 송금종 기자

이어 “아울러 설치, 수리, 이전설치 등 AS 서비스도 차질 없이 정상 제공됨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총파업에 대해선 “회사는 그동안 코디,코닥 노조와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교섭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돌연 파업에 돌입하는 등 신의와 원칙을 저버린 코디, 코닥 노조에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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