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으로 대표되는 대형 게임사들은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넥슨 재단이 추진 하는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다. 넥슨 재단은 지난달 22일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했다. 넥슨은 지난 2014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200억원을 기부했다. 넥슨의 아낌없는 투자에 힘입어 2016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국내 최초 전문 어린이재활병원으로서 문을 열었다. 넥슨은 현재까지 어린이재활병원을 위해 총 500억원을 기부했다.
자사 게임을 통한 선행도 이어나가고 있다. 넥슨은 최근 자사가 서비스 중인 인기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에서 ‘푸르메소셜팜’과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했다.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립을 꿈꾸는 첨단 스마트 농장이다. 이번 행사는 모종, 배지, 양액, 친환경 작물보호제, 수정 벌 등 농업 필수 소모품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핵심 키워드인 ‘창의’와 ‘재미'를 중심에 두고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발전, 확장해나가고 있다”면서 “코딩 교육에 재미를 더하는 ‘NYPC’, 즐거운 공간과 책을 제공하는 '넥슨작은책방', 게임의 경계를 넘는 문화프로젝트 ‘보더리스’ 등 넥슨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들에 더해 장애 어린이 의료시설 건립 등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을 찾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부터 장애 학생의 교육 활성화와 여가 문화 다양화를 위해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또 2014년부터는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장애인권 교육용 동화책 '어깨동무문고'를 발간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장애학생의 교육 활성화 및 여가 문화 다양화를 위해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지적 장애인을 위한 사립특수학교인 성베드로학교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35개를 개관했다. PC, 모바일, VR장비 등 다양한 최신 기기들과 체계적인 활용 매뉴얼을 보급해 놀이와 교육이 만나는 게임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국내 게임사 가운데 ESG경영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3월 게임업계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했다. 당시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주축으로 한 ESG 경영위원회가 ESG 경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전략센터의 ESG 경영실이 세부 실행계획을 세웠다.
엔씨는 게임을 통한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의 북미 개발 자회사 아레나넷 스튜디오는 지난해 11월 소아 환자 후원 프로젝트 ‘엑스트라 라이프 2021’에 참여했다. 직원들이 직접 게임을 스트리밍하며 이벤트를 벌이고, 시청자와 함께 기부금을 마련하는 형식이다. 24시간 동안 진행된 모금 행사에는 5만4000명의 시청자가 참여해 13만 달러(한화 약 1억 6000만 원)를 모아 기부했다.
미래 세대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엔씨문화재단에서 아이들을 위한 창의 활동 공간으로 개관한 ‘프로젝토리’가 대표적이다. 프로젝토리는 엔씨의 사회공헌재단 NC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력 제고 프로그램이다. 2017년 엔씨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특별기금 출연을 결정하면서 기획됐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지난 2012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매년 그룹 내에서 운용 기금을 출연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직접 기부뿐 아니라 기부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난달 2021년 아동복지 유공자 표창(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사회공헌대상 및 게임산업발전 부문 대통령 표창에 이어 사각지대 아동 문제해결 부문에서 정부 표창까지 수상한 것이다.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는 게임사 홍보팀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기업의 책임경영 중요도가 높아졌는데,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시도가 이어진다면 업계 전반에 선순환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