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빅5 게임사 입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최고의 기대작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는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마지막 담금질 단계에 돌입했고, 기존 출시된 작품은 재정비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유망 개발사를 찾아 적극적인 투자까지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의 한국어판 사전 예약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육성하며,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플레이해 나가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해 2월 일본 현지에서 출시 후 약 1년이 지난 올 4월 1일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카카오게임즈와 사이게임즈의 세 번째 협업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를 병행해 다양한 타깃층을 공략하면서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국내 정식 서비스 전에도 다수의 게이머들은 일본버전으로 게임을 즐기며 많은 호평을 보낸 바 있다. 우마무스메를 직역한 '말딸'이라는 애칭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중순부터 홍대입구, 건대입구, 사당역 등 주요 지하철 역사에 우마무스메 오프라인 광고를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출시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우마무스메가 상반기 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게임사가 오프라인 광고 이후 1~2개월 내 신작을 출시해왔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기대를 모으는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작품은 PC온라인 생존 FPS ‘디스테라’다. 디스테라는 멸망한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지구에 파견된 플레이어의 생존과 전투를 그린 작품으로 다음달 4일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영웅의 군단’을 제작한 나인아크 이건 대표의 야심작 ‘에버소울’도 개발중이다. 애니메이션 풍 모바일 RPG 에버소울은 이용자가 주인공이 돼 다양한 매력을 가진 40종 이상의 정령들을 수집 및 육성하며 함께 모험해 나가는 모바일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근미래 콘셉트의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개발사 로드컴플릿과 액션 모바일 RPG ‘가디스 오더’도 출시를 대기 중이다.
신작뿐 아니라 기존 작품도 꾸준히 정비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은 최근 편의성 업데이트로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아울러 △결투장 △월드 던전 △거점 점령전 등의 다양한 경쟁 콘텐츠도 추가됐다. 오딘은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대만 시장 진출 이후 출시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대작 게임 발굴을 위한 해외 유망 개발사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 유럽법인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게임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게임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Playable Worlds)에 1500만달러(약 183억원)의 전략적 투자했다. 플레이어블 월즈는 ‘울티마 온라인’, ‘스타워즈 갤럭시’, ‘메타플레이스’의 기획자 라프 코스터 등의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현재 클라우드 기반 MMORPG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중에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 등을 개발한 베테랑들이 만든 신생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시리즈 A 투자에 2000만달러(약 24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우마무스메의 탄탄한 게임성과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노하우를 결집해 출시에 심혈을 기울여 작업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면서 “올해는 우마무스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을 다져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