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회의원이 26일 오후 강원도청 앞에서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11년 전 이 자리에서 피눈물을 삼켰다. 도민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했다”며 “강원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운명을 걸고 강원도가 홀대받는 시대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일자리, 보육, 교육, 의료, 문화 등 공동체 정신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일자리·교육·효도·문화 도지사가 돼 강원도 성공 시대를 열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 철도의 시대’를 핵심과제로 밀고 나가 GTX-A, B에 이어 목포-강릉, 용문-홍천, 제천-삼척, 삼척-고성, 강릉-고성 연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 이후 춘천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미래전략 정책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경춘선 도심구간 지하화를 비롯해 18개 시·군 원팀,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강원대 명문대화, 혁신·기업도시 추진 등을 통해 수부도시 춘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접경지역에 대해서는 'DMZ 세계 평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춘천과 유기적 경제 발전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영동권은 “관광 비수기 없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바다가 있는 스위스’로 재탄생 시키겠다”며 “도 제2청사를 넘어 ‘원스톱 서비스 종합행정 타운’을 조성하겠다. 산림, 소방 및 방재, 해양 등 모든 기관을 한 곳으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강원 남부권인 폐광지역에 대해 “저는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며 “1조5000억원에 묶인 강원랜드 매출 제한을 상향 조정해 이익금을 교육과 병원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 원주에서는 출정식을 통해 “‘여주-원주-제천-횡성’ 통합 발전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며 “원주가 중부내륙의 중핵도시로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주 시민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지난 2년 원주 시민과 함께여서 행복했다”며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제가 못다 한 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강원도지사에 당선됐지만 취임 이후 7개월만에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사직을 상실한 바 있다.
춘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