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함께 숙취해소제 판매량 ‘쑥’…회식문화 살아나나

술과 함께 숙취해소제 판매량 ‘쑥’…회식문화 살아나나

CU·GS25·세븐일레븐, 숙취해소제 매출 전년비 40~60%↑
주류업계 "당장에 매출 반영은 안돼…매출 정상화 기대"

기사승인 2022-04-28 06:30:01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자 한동안 없었던 각종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 매출은 물론 숙취해소제 판매도 함께 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회식문화가 줄고 홈술문화가 자리 잡은 만큼 이전 판매 실적을 회복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주요 편의점의 숙취해소음료 상품 매출이 늘고 있다. 영업시간과 인원제한이 사라지면서 유흥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다.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주요 편의점별 숙취해소 음료 매출을 살펴보면 CU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했다. 거리두기 해제 전주보다는 29.9% 증가했다. GS25는 전년 동기 대비 41.0%, 전주대비 15.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전년 동기 대비 60%, 전주대비 10% 증가했다.

업계는 거리두기 해제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이 없어지면서 주류 매출이 늘어난 데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제는 주류 상품과 매출 추이가 비슷하다. 최근까지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떨어졌었다”며 “거리두기 인원제한과 시간이 조금씩 완화되다가 최근 해제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도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전환점으로 유흥시장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 영향으로 이들 업계는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 2조2029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대비 2.37%, 12.28% 감소한 수치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매출 1조3445억원, 영업이익 26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0.62%, 11% 감소했다. 다만 롯데칠성은 매출 2조5060억원, 영업이익 182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다만 코로나 이후 과음 자제 문화가 정착되면서 회복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어서 아무래도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당장 매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보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기존에 떨어졌던 매출이 정상화를 찾아가는 것이라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주류 문화에 남긴 것 중 하나는 홈술 문화이기도 하다. 홈술 문화는 이전부터 있긴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면서 더욱 우리 사회에 정착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홈술 문화가 자리 잡자 회식으로 인한 음주 문화가 이전보다 덜해지면서 예전만큼의 주류 실적을 달성하기엔 회복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는 주류와 연동되는 숙취해소제에도 해당될 것”이라며 “주류업계는 홈술 마케팅 등으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숙취해소제의 경우 회복이 더욱 더딜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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