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검수완박 필리버스터 발언 시간이 길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원에게 고함을 치거나 내려오라고 하는 등 소요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에 “무슨 그런 합의가 있느냐 뭐라고 해도 안 들린다”며 “103명밖에 안 되는 소수정당에서 이렇게 왔는데 회기 변경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해놓고 필리버스터 몇 시간을 못 들어주는 것이냐”며 “맘대로 듣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국회를 이끌고 싶냐”고 비난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는 거대 여당에 대응하는 야당의 권한”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발언이 끝나자 고함은 더 격해졌다. 일부 의원들의 고함에 김 의원은 끊임없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그는 “고함을 지른다고 방해받지 않는다”며 “(소리를 질러서) 속이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이 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성이 더 커지자 김 의원은 “다음에 소수당이 될 때 이야기하라”며 “그때 기회가 있을 것이고 다 들어주겠다”고 비꼬았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