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악재 속 실적 명암에 혼조 마감…빅테크 ‘부진’

뉴욕증시, 악재 속 실적 명암에 혼조 마감…빅테크 ‘부진’

다우 0.19%·S&P 0.21%↑…나스닥 0.01%↓

기사승인 2022-04-28 06:07:59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동기다발적 악재로 경기 둔화 우려와 1분기 기업 실적이 맞물리면서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5포인트(0.19%) 오른 3만3301.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76포인트(0.21%) 상승한 4183.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1포인트(0.01%) 내린 1만2488.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2020년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인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소폭 내려 올해 들어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증시는 이날 역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1분기 기업 실적 경계감, 높은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 등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전날 급락세로 장 초반 반발 매수가 유입돼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따라 등락이 달라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4.81% 상승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카드 결제사인 비자는 전장 마감 직후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이날 주가는 6.47% 올랐다. 태양광 업체인 인페이즈 에너지 주가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발표 이후 7.72% 뛰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전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날 주가는 3.67% 내렸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주가는 어닝 쇼크로 7.53% 급락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3.32% 밀렸고, 애플(-0.15%) 아마존(-0.88%)도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동시다발적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연준의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 폐쇄 등이 4월 투자자들에게 끈질긴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 투자책임자는 AP통신에 “투자자들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는 위험을 다루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더미 위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계속 옮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