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 오전 연결 기준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12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1.6%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삼성전자 측은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이 프리미엄 전략 주효로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메모리와 영상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매출이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각각 9조3800억원에서 14조1200억원, 14.3%에서 18.2%로 크게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DS부문 매출은 26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DX부문은 1분기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이슈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향상됐다.
갤럭시 노트 경험을 통합한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경험을 가미한 중가 5G 신모델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프리미엄 태블릿과 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대응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이 성장했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 가운데서도 비스포크를 중심 전 제품 성장기조를 기반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환영향은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달러화 강세와 일부 이머징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DX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품 사업 긍정적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
삼성자는 올해 2분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걸로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서버 중심으로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당사 차별화 기술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적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SoC와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 극대화에 집중한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고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수주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거시경제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게이밍 등 수요 영향으로 1년 전보다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걸로 예상됐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 출시로 매출 증가와 적자폭 축소가 전망되며 LCD 생산은 예정대로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MX는 주요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갤럭시 S22의 견조한 판매 지속과 중가 5G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SCM)을 활용해 거시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 부문은, 통신사업자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네오QLED, 더 프리스타일 등 신모델 판매를 본격화하고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에어컨 판매 본격, 비스포크 글로벌 확대 등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전사적으로 볼 때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할 걸로 예상했다. 다만 부품 사업은 시황이 개선될 걸 감안해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DX 사업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TV·가전·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하이코어(High-core)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DDR5/LPDDR5x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판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 라인업을 강화하며 SoC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율개선과 비중확대로 시장 대비 초과 성장과 의미있는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또 지속 투자가 가능하도록 가격을 현실화하고 GAA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제품이 확대되고 IT·게임·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 진입이 가속화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플래그십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파트너 협업을 강화하고 고객 수요에 맞춰 차질없는 공급으로 폴더블 신제품 판매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도 확대한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5G망 증설에도 대응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화 전략제품 성수기 판매 확대와 마이크로 LED, 게이밍 전용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등 혁신제품으로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원자재와 물류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경쟁력을 높여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1분기 시설투자는 7조9000억원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개발, 생산능력 캐파(Capacity) 구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ESG 경영을 위한 성과로는 지난 2월 공개한 갤럭시 S22 시리즈 일부 부품에 폐어망을 수거해 고품질 소재로 개발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 제거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메모리사업부 포터블 SSD T7 제품은 포장재 재질을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꿨고 사용단계 소비전력 감소로 탄소를 저감해 저탄소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후속 제품에도 동일한 저탄소 녹색제품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에 국내 자가진단키트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협업과정에서 작업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물류와 협력회사 지원 등으로 생산량 증대해 지역사회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보다 상세한 ESG 활동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