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갈등을 빚었던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
조 시장은 28일 SNS를 통해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때로는 지역에서 때로는 중앙에서 계속되는 당내 모욕에 시달렸다"면서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더 이상 참고 인내하는 것은 제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성자의 경지까지는 도달할 수 없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라는 한계를 안고 가슴 아픈 숙고 끝에 오늘의 결정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사랑했으나 지금의 민주당까지는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조 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보수의 텃밭으로 알려진 남양주에서 16년 만에 진보진영 단체장으로 화려하게 등극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감사 관련 직권남용 여부, 경기도 계곡정비 치적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당내 일부의 비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2년여간 수사와 재판에 시달린 끝에 올해 초 법정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조 시장은 "민선 7기 시장으로서 남양주시 발전과 도약의 초석을 다지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소중한 역할과 뜻깊은 명예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