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나란히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모바일과 프리미엄 TV 등 주력 가전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연결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77조78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 분기 최고 매출 기록을 썼다. 사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통합세트부문인 디지털익스피리언스(DX·48조700억원)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26조8700억원), 디스플레이(7조9700억원) 순이다.
자사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시리즈가 효자 노릇을 해냈다. 특히 S펜을 지원하는 하이엔드 모델인 ‘울트라’가 소비자를 홀렸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보급형 단말(A시리즈) 신 모델도 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단말기 판매 대수는 7400만대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TV 매출도 1년 전보다 성장했다. 냉장고 등 생활가전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 가운데서도 비스포크를 중심 전 제품 성장 기조를 기반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장기 계약 등 파트너 협업을 강화해 부품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공급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폴더블 신제품 판매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열고 “비수기에 진입하고 국제정세 불안정으로 수요위축으로 시장규모가 감소했다”면서도 “MX는 시장 역성장과 부품부족 영향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와 울트라 모델이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충성고객에게서 좋은 반응을 이끌면서 판매 비중이 전작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시장은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성장하고 이후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폴더블 신 모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더블 경험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해서 Z시리즈를 S시리즈에 버금가는 주력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하반기 TV시장은 월드컵 등 수요 기회요인이 있지만 각국이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바꾸면서 소비패턴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예년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프리미엄 초대형 스크린 수요는 건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오 QLED 8K나 마이크로 LED로 하반기 TV시장을 이끌고 파트너사와 협업해 공급 리스크도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도 1분기 최대 실적으로 웃었다. LG전자도 같은 날 실적 컨퍼런스 콜을 개최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1년 전보다 18.5% 급증한 매출 21조1114억원을 달성했다.
‘가전명가’라는 별칭에 걸맞게 가전사업 매출이 껑충 뛰었다. H&A(생활가전) 사업본부 분기 매출액은 7조970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다.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 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8.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4476억원이다. 해외에선 북미와 유럽에서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TV 브랜드를 앞세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도 일을 잘했다. 6분기 연속 4조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4조649억원, 영업이익은 1884억원이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현지화 전략과 신 가전·업(UP)가전·LG씽큐 등을 앞세워 실적을 방어하고 HE 부문은 올레드TV, QN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도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지속해서 업(UP) 가전을 적용한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신제품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씽큐앱과 연동한 제품과 더불어 고객 취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아울러 기존 스팀 외에 UV나노안심살균 등 위생건강제품을 늘리면서 글로벌 확대를 추진하고 비대면 니즈에 맞춰 에어컨 살균버튼 추가 등 고객이 직접 제품을 관리할 수 있게끔 기능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 올레드TV 시장 진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TV는 출시 이후 변함없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시장점유율 1위가 증명한다”라며 “경쟁사 올레드TV 출시로 점유율에 소폭 영향은 있겠지만 전체 시장 확대로 당사 판매기회가 확대될 걸로 예상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레드 TV는 곧 LG’라는 메시지를 지속 알리고 시장 진출 10년차 노하우로 더 밝고 선명한 시청경험이 가능한 차세대 올레드 에보 마케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TV 수익성에 관해서도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러시아사태로 인한 공급망 위축 등 매크로 경제적 측면서보면, 티비 수익성 확보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수요를 보면 1000불 이상 제품 수요는 지속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성장해서 당사는 올래드 등 프리미엄 제품을 느릴고 효율적인 자원운용으로 미드싱글 디지느 견조한 수익성 유지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