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 윤석열 내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전원 낙마시키겠다고 예고했다. 각 후보자들의 의혹들을 나열하면서 인사청문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남겼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재개된다. 국민은 불법과 특혜로 호의호식한 후보자들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형로펌과 공직 회전문을 드나든 한덕수 후보자는 총리로서 실격이고 고위공직과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한덕수 저지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가 전관예우 금지법을 제안했다. 전관예우 한덕수의 길을 갈 것인지 청렴공직 김동연의 길을 갈지 개인의 양심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한덕수 저지법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내각 후보자들의 의혹들을 정리하면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패널을 치켜들면서 “불공정 몰상식의 인사 대참사다. 국무위원 후보자 중 10대 비리 의혹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일부러 모으기도 어려울 텐데 참 대단한 인수위”라고 비꼬았다.
이어 “국무위원 후보자 19명 모두가 퇴장 감이다. 7개 이상 비리를 가진 후보가 9명이나 된다”며 “로비왕, 횡령왕, 탈세왕, 해고왕에다 ‘왕중왕’인 한동훈 후보자까지 왕들의 귀환”이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인철 후보자와 한덕수 후보자, 한동훈 후보자 등을 언급하면서 인사참사를 책임지라고 소리높였다. 그는 “김인철 후보자는 10관왕이고 한덕수 후보자는 9관왕”이라며 “소통령 한동훈까지 국민 상식을 넘어선 의혹이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렇게 많은 의혹을 묻어두고 청문회라고 하기 어렵다”며 “후보자는 더는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한덕수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출근길에서 기자를 만나 청문회 추가 자료를 제출했느냐는 질문에 “저희로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인사청문회 전망 질문에도 “인사청문회 위원들에게 달린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