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수 전북 임실군수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29일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노인들 휴대전화로 대리투표한 정황이 다수 포착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완수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상대 후보의 측근들이 당내 경선 여론조사 기간에 임실 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대리투표를 진행했고, 노인들의 휴대폰을 걷어가서 특정 장소에서 대신 투표를 시행한 정황이 있다는 녹취록을 확보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제출했다.
한 후보 측이 확보한 또 다른 녹취록에는 한병락 예비후보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3월부터 임실군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권리당원에 입당하는 조건으로 5만원을 제공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완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이러한 녹취록을 바탕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임실경찰서에 고발조치도 마쳤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하는 문자를 대량으로 유포한 사실도 재심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 이에 대한 고발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경선후보자 서약서에 따르면 금품, 향응제공, 후보자 비방, 대리투표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후보자 자격박탈과 같은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한다고 명시됐다.
한편 임실에서 포착된 노인들을 상대로 대리투표를 진행한 사례는 장수와 순창에서도 발견돼 선관위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임실=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