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았다 SK, 승부처 이겨내고 1차전 제압 [KBL 챔프전] 

날았다 SK, 승부처 이겨내고 1차전 제압 [KBL 챔프전] 

기사승인 2022-05-02 21:02:17
득점 후 환호하는 SK의 김선형.   한국프로농구연맹(KBL)

SK가 승부처를 압도하며 1차전을 잡았다.

서울 SK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안양 KGC와 1차전을 90대 79로 승리했다.

SK는 창단 첫 통합 우승과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기분 좋게 뗐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1차전을 잡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은 70.8%(24회 중 17회)다.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선형이 19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년차 오재현도 17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최준용은 4쿼터에 9점을 몰아치며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SK는 장기인 속공 득점을 20점이나 뽑아냈다.

KGC는 전성현이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대릴 먼로가 15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오마리 스펠맨은 6점 8리바운드로 부진했다.

경기 초반 KGC는 전성현과 대릴 먼로가 15점을 합작하며 먼저 달아났지만, SK는 정규리그 최고의 외인 워니가 KGC의 골밑을 폭격했다. 1쿼터에만 13점을 넣으며 7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1쿼터 막바지 오재현의 3점슛과 허일영의 자유투를 더한 SK가 22대 17로 앞섰다.

KGC는 2쿼터에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지만, SK는 다시 앞서갔다. SK는 포워드 안영준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근소한 리드를 잡아가던 SK는 오재현의 연속 득점으로 6점차로 앞서나갔다. KGC도 만만치 않았다. 끌려가던 KGC는 먼로가 골밑슛에 이어 3점슛도 성공해 다시 1점차로 따라갔다. 전반전은 42대 41, SK의 근소한 리드로 마무리됐다.

SK가 바람을 탔다. 주무기인 속공이 살아나면서 KGC를 따돌렸다. 3쿼터 에이스는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3쿼터에 9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했다. SK는 3쿼터에 속공으로만 8점을 올렸다. 외곽에서는 3점슛 3개를 더했다. SK는 3쿼터 종료 직전 워니가 속공 과정에서 덩크슛까지 꽂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끌고 왔다. KGC는 벌어질 때 마다 한 차례씩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69대 62로 SK의 7점차 리드로 시작한 4쿼터. KGC는 단 1분 30초만에 2점차로 따라 붙었다. 전성현이 3점슛을 성공한 데 이어 먼로가 골밑슛을 더해 SK의 턱밑까지 쫓았다. 김선형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끈 SK는 최준용이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꽂아 분위기를 다시 찾아왔다. 오재현이 재치 있는 골밑슛을 넣었다.

KGC의 집중력도 절정에 달했다. 핀치에 몰렸던 KGC는 양희종의 3점슛에 이어 전성현이 절묘한 컷인 득점으로 4점차로 따라갔다. 이후 스펠맨이 3점슛을 넣었다. 경기 종료 2분33초를 남기고 78대 77,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SK는 결정적인 두 방으로 승리를 안았다. 최준용이 과감한 돌파로 상대 득점 인정 반칙을 끌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뒤이어 김선형이 3점슛을 꽂았다. 이어진 KGC의 공격을 막아낸 SK는 최준용이 속공 상황에서 재차 덩크슛을 꽂았다. 이어진 KGC의 공격 때 SK는 최준용이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양희종의 파울을 끌어내 자유투 2구까지 성공했다. KGC의 마지막 공격까지 막아낸 SK는 오재현의 속공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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