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에…민주 “성과 계승” 국힘 “명암 공존”

文 퇴임에…민주 “성과 계승” 국힘 “명암 공존”

기사승인 2022-05-09 22:21:36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퇴근길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9일) 임기를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성공한 임기’라며 문 정부 5년 성과를 계승하겠다고 자찬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실패와 코드 인사,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 강행 등 논란거리를 들췄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으로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지난 5년이 자랑스럽다”며 “문 대통령의 5년은 무너진 헌정질서와 전쟁위기의 불안한 정세에서 임기를 시작한 후 도발과 위기, 극복과 도약의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적 열망을 받들어 개혁에 최선을 다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국정 철학을 정착시켰다”고 언급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세계 10대 경제대국, 8대 무역 강국, 6대 국방력을 갖춘 나라로 성장시켰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를 가장 빠르게 회복시켰다”며 “5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은 더 강해졌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더 높아졌다. 대한민국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성과를 계승하고, 미흡한 점은 성찰·보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같은 날 논평을 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 모든 선택의 순간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막중한 부담감을 감당했을 것”이라며 “5년 국정을 마무리하고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께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여느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 문 대통령 지난 5년의 국정운영 과정은 빛과 그늘이 뚜렷하게 공존했다”며 “정권 초반부터 계층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 소득주도성장으로 시작해,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폭등, 코드 인사 등 그들만의 내로남불로 국민에게 불공정과 절망, 박탈감만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를 약 일주일 앞두고 공포한 ‘검수완박’에 관해서도 “내용도 절차도 모두 위법의 결정체였던 검수완박법 강행 그 한가운데에 정의롭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대책도 “주먹구구식이고 비과학적으로 국민을 힘들게 했다”고 꼬집었다.

허 대변인은 “5년의 공과(功果)는 모두 문재인 정부가 축적한 유산으로 역사와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5년 전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었던 만큼 부디 퇴임 후에는 진정한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남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의 정부의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정책의 오판과 정치적 결정으로 인해 국민이 고통을 받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겸손히 받들 것”이라고도 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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