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따라 움직인 비트코인…3만달러선도 위협

美증시 따라 움직인 비트코인…3만달러선도 위협

24시간 전보다 10% 내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

기사승인 2022-05-10 06:47:27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9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이 폭락하며 3만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글로벌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2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9.02% 내린 3만1207.51달러에 거래됐다. 

CNBC에 따르면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5% 하락해 3만953.94달러 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이 2만9839.80달러에 거래됐던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3만4000달러대로 추락하며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점 6만9000달러에서 반토막 난데 이어 이날 또 추락했다.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내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9.57% 하락했다. 

CNBC는 “비트코인이 주도하는 암화화폐 시장은 증시에서 기술주의 움직임과 높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10포인트(3.20%)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21.41포인트(4.29%) 급락했다. 

스티븐 맥클러그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위험자산 회피에서 과도한 위험 판매로의 전환으로 인해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상장 기업의 수 때문에 최근 몇 달 사이 두 자산 클래스의 상관관계는 더욱 뚜렷해졌다. 적어도 한동안은 이들 시장이 같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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