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서 버스킹한 U2, 아이들 만난 안젤리나 졸리

우크라이나서 버스킹한 U2, 아이들 만난 안젤리나 졸리

기사승인 2022-05-10 16:24:44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지하철역에서 공연 중인 밴드 U2 프런트맨 보노. 로이터 연합뉴스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록밴드 U2와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 등 해외 스타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를 찾아 전쟁 피해를 겪는 시민들을 위로했다.

8일(미국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U2 멤버 보노, 디에지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40분 간 깜짝 공연을 열었다. 두 사람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초청 받아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노와 디에지는 U2의 히트곡인 ‘위드 오어 위다웃 유’(With or without you), ‘엔젤 오브 할렘’(Angel of Harlem),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 등을 불렀다. 군 복무 중인 우크라이나 가수 안티틸라, 타라스 토폴리아도 공연에 참여했다.

보노는 현장에 있는 시민 100여명에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자신들의 자유만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자유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오늘 밤 우크라이나 하늘에선 총성이 울리겠지만 여러분은 결국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들(러시아 군)이 여러분 목숨을 가져갈 순 있어도 여러분의 자긍심을 빼앗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어린이들을 만났다. 로이터 연합뉴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를 방문해 전쟁으로 집을 잃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을 만났다.

막심 코지츠기 르비우 주지사는 “졸리는 러시아 군의 공격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또 난민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며 “졸리의 방문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졸리의 대변인은 NBC뉴스에 “졸리는 전쟁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르비우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또 다른 미국 배우 숀 펜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러시아군의 침공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했다. 가수 존 레전드와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발표하고 음원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NGO단체 레드엔젤이 지난달 ‘위 올 아 원 K팝 콘서트’를 온라인에서 열고, 공연 수익금 1650여만원을 우크라이나 구호에 써달라며 구세군에 기탁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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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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