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플랫폼(디지코) 사업 성장으로 1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T는 오는 2025년까지 사업 비중을 50%로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12일 컨퍼런스 콜을 열고 1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6266억원, 매출은 6조277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1%,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최대다.
본업인 유·무선사업(TELCO)과 디지코(DIGICO)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김영진 KT CFO(재무실장)은 “1분기에 디지코 B2B사업이 본격화했다”며 “디지코 중심 매출성장과 함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TELCO B2C는 무선·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와 콘텐츠 연계 구독형 서비스 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TELCO B2B 경우 기업인터넷과 데이터 매출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기가 오피스 등 고속급 회선 수요 확대로 3.7% 성장했다. 기업통화 매출 또한 기업인터넷전화 수요에 힘입어 14.3% 증가했다.
5G(5세대 이동통신)가입자가 694만1000명으로 핸드셋 가입자(1405만2000명) 절반을 넘어섰다. 분기 인터넷가입자도 953만1000명으로 5분기 연속 평균 65%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가 줄면서 1년 전보다 6.8% 감소했다.
디지코 B2C는 미디어(IPTV·시즌OTT)와 모바일플랫폼(금융플랫폼·콘텐츠마켓)이 고르게 성장하며 1년 전보다 4.7% 성장했다. IPTV 경우 매출이 5분기 연속 꾸준히 상승했다. 1분기 매출은 4860억3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는 34만명 늘었다.
디지코 B2B는 AICC(인공지능컨텍센터) 성장과 디지털전환 수요 증가로 매출이 1년 전보다 10.5% 성장했다.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AICC, AI로봇, 신사업을 영위하는 AI(인공지능)/뉴비즈 사업이 각각 14.7%, 40.7% 급증했다.
주요 그룹사도 선방했다. 비씨카드는 소비심리 회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도 44.2% 올랐다. 나스미디어·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성장도 괄목할만하다. 콘텐츠, 디지털 광고, T커머스 등 사업성장과 포트폴리오 개선효과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5% 상승했다.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KT AMC 등 에스테이트 매출도 같은 기간 140.3% 급증했다.
KT관계자는 “디지코 전환으로 성장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됐고 서비스 매출 성장 가속화가 지속됐다”며 “지난해 약 40% 수준인 텔코 B2B와 디지코 B2B, B2C 비중을 오는 2025년 5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