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빠진 뉴욕증시…다우지수, 6거래일 연속 하락

패닉 빠진 뉴욕증시…다우지수, 6거래일 연속 하락

다우 0.33%·S&P 0.13%↓…나스닥 0.06%↑

기사승인 2022-05-13 06:24:51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1포인트(0.33%) 내린 3만1730.30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0포인트(0.13%) 떨어진 3930.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장 막판 6.73포인트(0.06%) 오른 1만1370.96에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공포는 또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도 물가 상승 우려를 키웠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4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 3월 11.5%보다는 상승폭이 좁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7일까지 집계된 자국 내 한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3000건이라고 밝혔다. 전주보다 1000명 증가한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9만4000명을 웃돌았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마감께인 2.92%에서 2.84%로 내렸다.  

이날 공매도된 종목과 밈주식이 폭등세를 보였다. 폭락세를 보였던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는 이날 24.67%나 폭등했다. 이날 거래는 4번 중단됐다. 팩트셋이 따르면 카바나 주식은 29%가 공매도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공매도 비율이 높은 전기차업체 리비안 주가도 17.96% 올랐다. 이날 리비안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밈주식인 게임스톱(10.13%), AMC(8.00%)는 숏 스퀴즈로 주가가 폭등했다. 숏 스퀴즈는 주가가 감당할 수 없이 올라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려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애플(-2.69%)과 마이크로소프트(-2.00%), 엔비디아(-2.74%)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 주가는 각각 1.48%, 1.3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전망에도 주목했다. 월트디즈니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신규 구독자를 확보했다는 소식으로 0.86% 하락에 그쳤다. 

코치와 케이트스페이드 등을 소유한 미국 명품 브랜드인 태피스트리는 중국의 수요 회복 전망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5.50%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PL파이낸셜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주가가 2% 이상 오르 내리는 거친 변동은 극히 드문 일. 이 정도의 변동성이 단기간 발생한다는 것은 매우 취약한 투자자들의 심리”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점을 찍은 듯하면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S&P는 약세장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SYZ 프라이빗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은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적어도 급격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날의 소비자물가 자료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말하기엔 약간 이르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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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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