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1회 삼성 6G 포럼이 비대면으로 열렸다. 삼성 6G 포럼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 전문가와 학계·업계 관계자가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6G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29~2030년으로 전망된다.
연설자로 참석한 타케히로 나카무라 NTT 도코모 SVP는 “5G까지 모바일서비스는 실생활에서 기능이 향상되고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6G 비전에서는 인간의 감각이나 감정 등을 전달해 소비자 웰빙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6G 네트워크 성능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지연이 짧아 인간 신경처럼 작동할 수 있다”라며 “인간 능력을 증강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도 생각을 전하거나 손을 쓰지 않고도 물체를 움직이는 ‘염력’ 같은 서비스 구현도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나카무라는 “시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유비쿼터스 신체나 초인 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이밖에 “6G 시대엔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해야한다. 지상 네트워크로는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300기가 테라헤르쯔가 6G 연구에 가장 적합한 주파수”라고 제언했다.
6G는 인간과 사물을 이어주는 고리가 될 거란 전망도 나왔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은 “5G 네트워크 상용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나 6G 연구개발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6G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며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특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G 기술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심병효 서울대 교수도 “6G 시대에는 통신의 주체가 인간에서 무인자율차, 드론,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확장하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만물들이 초연결된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패러다임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신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6G가 도입되려면 더 많은 연구와 산학연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찰리 장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SVP는 “5G에서 6G로 넘어가는 건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라며 “미래 6G에 AI 네이티브 설계를 적용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모아야한다”면서도 “시스템이 복잡해서 한 곳에서 모든 걸 감당할 수 없다. 모두가 이 여정에 동참하는 게 6G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6G 초기 단계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존 스미 퀄컴테크놀로지 SVP는 “6G에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G로 가는 여정은 전 세계 협업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광범위한 무선 생태계를 탐색해 클라우드, 에지클라우드 또는 장치 인텔리전스 등 각 분야에서 함께 협력해 6G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제언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