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국의 주요 도시 코로나19 봉쇄조치 장기화에 따른 피해 최소화 조치에 나섰다.
경기도수출애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난 2~11일 도내 수출기업 3만2600여 곳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에 따른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물류비 문제 14건, 수출 중단·감소 6건, 생산중단 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한 기업SOS지원센터가 지난 2~9일 이지비즈 회원사 2만여 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53곳이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고, 납품·생산가동 28건, 원자재 수급 27건, 거래선 22건, 물류 16건 등의 애로·피해 사항이 확인됐다.
대부분 물류난과 원자재 상승 등 중복 피해를 보았고, 물류비(창고보관비 등) 지원, 대체 바이어 발굴, 마케팅 다변화 지원, 경영자금 지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주식회사, 경기도수출기업협회, 경기FTA센터 등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의 봉쇄정책과 국내외 수출입 상황, 국내·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상하이, 선양, 광저우, 충칭, 옌볜 등 5개 지역 경기비즈니스센터(GBC)와 강원도 중국본부(베이징)를 화상으로 연결해 봉쇄정책에 따른 현지 분위기와 기업 동향을 생생하게 확인했다.
도는 앞으로 중국 현지 GBC 5곳을 중심으로 현지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코로나19 및 바이어 동향, 시장정보, 물류·통관 애로 관련 정책·사업을 기업에 안내할 계획이다.
현지 네트워크를 통한 유력 바이어 발굴, 비대면 수출상담 서비스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FTA센터 등 상담채널 가동과 도의 각종 수출입 지원 사업 등을 연계 지원해 물류·통관 등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주력하기로 했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도내 기업이 원하는 물류비 지원과 대체 바이어 발굴 등을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자매결연과 우호협력을 맺은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