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공포에 털썩…‘타깃 쇼크’ 25% 폭락

뉴욕증시, 인플레 공포에 털썩…‘타깃 쇼크’ 25% 폭락

다우 3.57%·S&P 4.04%·나스닥 4.73%↓

기사승인 2022-05-19 06:01:58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물가 상승 압박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급락한 3만1490.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17포인트(4.04%) 밀린 3923.68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66.37포인트(4.73%) 떨어진 1만1418.1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소매 기업 실적을 주목했다.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가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타깃 주가는 이날 연료비와 재고 등 비용 상승으로 1분기 수익이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24.87%나 폭락했다. 월마트 역시 전날에 이어 6.84%나 빠졌다.

다른 소매 기업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소매사업 종목으로 구성된 SPDR S&P Retail ETF는 8%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과 베스트바이 주가는 각각 7.16%, 10.51% 내렸다. 

달러 트리(-14.42%), 달러 제너럴(-11.11%), 메이시스(-10.66%), 콜스(-11.02%), 로우스(-5.26%)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초 안전자산 선호에 3%를 잠시 돌파한 뒤 장마감 시점엔 2.89%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버덴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메간 호른맨 최고 투자 책임자는 CNBC에 “소비자는 도전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연말에 소비자들이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지불을 위해 신용카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을 봤다. 실제로 훨씬 더 악화했다. 이로 인해 소매점들은 타격을 받을 것이며 월마트도 그 중 한 곳”이라고 했다. 

폴 크리스토퍼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글로벌 투자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임금을 넘어서면서 소매 지출에 영향을 미쳤고 시장 매도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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