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관세 완화·저가 매수에 상승…은행주↑

뉴욕증시, 中관세 완화·저가 매수에 상승…은행주↑

다우 1.98%·S&P 1.86%·나스닥 1.59%↑

기사승인 2022-05-24 06:09:10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 오른 3만188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39포인트(1.86%) 상승한 3973.75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0.66포인트(1.59%) 뛴 1만1535.28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 2.77%에서 이날 장 마감 직전 2.86%로 상승했다.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은 금리 인상으로 예상보다 일찍 주요 수익률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6.16%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드룹 주가도 각각 5.82%, 6.15% 뛰었다. 웰스파고 주가는 5.16% 올랐다. 

기술주도 뛰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4.01%, 3.22% 상승했다. 

클라우드업체 VM웨어는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27% 폭등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3.10% 내렸다. 

미국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는 매수 또는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는 2.30% 뛰었다. 

필수 소비재 관련주도 상승했다. 미 의류업체 로스 스토어스 주가는 9.57% 급등했고, 미 저가 백화점 업체는 TJX 주가는 4.22% 올랐다. 이번주 코스트코, 달러제너럴,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주 월마트, 타깃은 물가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락세를 주도, 실적 발표도 없던 유통업계 전반으로 옮겨붙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실적 보고를 통해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확인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하 검토 발언도 투심을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션스퀘어리타이어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웨인 위커는 CNBC에 “현재까지 많은 종목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날 시장의 일시적인 회복세는 놀라울 일이 아니다”며 “(시장이 연중 가장 저조한)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지정학적 문제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수잔 슈미트는 “투자자들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명확한 징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웰스스피어 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쉬 수석부사장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그들의 (예상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