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분청도자박물관은 2009년 전국 최초 분청도자전문전시관으로 개관해 현재까지 김해 도자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홍보해오고 있다.
하지만 개관 이후 13년이 지나면서 전시시설이 오래돼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시는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 선정으로 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받아 사업비 7억원(도비 2억원, 시비 5억원)을 들여 시설을 개선했다.
시설 개선으로 전시실은 3개 영역으로 재편했다. 제1전시실은 도자문화실로 도자기와 분청사기의 개념, 정의 소개, 도자기 종류, 김해지역 도자기 역사, 분청사기 변천과 제작기법 등을 영상과 전시패널로 소개한다.
제2전시실은 분청사기실이다. 이 전시실은 글자가 새겨진 분청사기 유물 40여 점을 전시하고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된 분청사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더불어 경상도지역 대표 분청사기 가마터 6개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곳으로 모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실도 마련했다. 전통가마 모형을 본떠 분청사기의 제작과정을 소개한 곳도 새롭다.
제3전시실은 김해도자실로 이곳에서는 김해도자문화의 역사를 소개한다. '청자→분청사기→백자→현대'로 이어지는 김해 도자기의 흐름을 유물과 현대도자기 작품으로 관람할 수 있다. 지금까지 김해도자문화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시설이 없었지만 이 전시실로 말미암아 김해 도자의 흐름을 한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현대 추세에 맞춘 '#CERA'라는 뮤지엄샵도 새롭다. 이곳은 평소 시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찻잔과 머그잔, 다기 등을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쓰임'을 강조한 공간이다. 앞으로 소규모 다도와 커피 강좌를 열어 도자기의 '쓰임'에 대해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다 시는 도자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해 기획전 '세라의 꿈(CERA'S DREAM)'을 개최한다. 전시는 2가지 주제로 나누어 잠드는 공간과 꿈의 공간으로 구분해 도자 작품을 활용한 전시를 선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영남지역 대표 도자전문박물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행사·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는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는 우수한 김해도자문화를 널리 알리는 김해 대표 문화관광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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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