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 백악관서 바이든 만난다

방탄소년단, 美 백악관서 바이든 만난다

기사승인 2022-05-27 10:11:37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박효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초청받아 백악관을 방문한다.

27일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을 백악관으로 초청한다.

방탄소년단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포용 및 다양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아시아계 대상 무차별 범죄와 차별에 관해서도 논의한다. 전 세계에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청년 대사의 역할과 문화·예술 전반에 대해서도 대화할 예정이다.

빅히트뮤직 측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 큰 영광”이라며 “포용과 다양성,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팀의 리더인 RM은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에 글을 올려 “살다 보니 별일 다 생긴다. 좋은 일로 다녀오는 것이니 잘 다녀오겠다”며 “팬 여러분 덕분에 다녀오는 것이니 (이번 일정은)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증한 증오범죄로 골치를 앓아 왔다. 특히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는 300% 이상 늘어났다. 지난 11일에도 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 미용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3명이 다쳤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증오범죄를 꾸준히 비판하고 화합을 역설해온 방탄소년단을 초청해 반(反)아시아계 증오범죄에 경각심을 울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흑인 인권 운동이 한창이던 2020년 K팝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BLM 캠페인 본부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겪은 인종 차별을 SNS에 털어놓으며 해시태그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StopAsianHate), ‘아시아태평양계 혐오를 멈춰라’를 붙여 반향을 일으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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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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