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호암상 시상식에 ‘복귀’ 했지만 소감을 밝히진 않았다.
제32회 호암상 시상식이 31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포상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행사는 이 부회장이 6년 만에 참석해 주목 받았다. 이 부회장은 타계한 이건희 전 회장 뒤를 이어 행사를 챙겼다. 그러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2017년 행사부터 참석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 34분 관용차를 타고 호텔 정문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수행원 없이 혼자 행사장에 들어왔다. 그는 들어오면서 마스크를 고쳐썼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지만 이 부회장은 취재진 쪽을 보지 않고 곧장 행사장으로 걸어 올라갔다. 이 부회장은 계단을 오르기 전 고개를 한 번 살짝 숙였다.
관심을 모았던 국내외 450조 투자 계획 외에 △미국 테일러 공장 착공식 참석 여부 △인텔 CEO 대담 △시상식 참석 소감 등 질문이 나왔지만 이 부회장은 단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이 끝난후 이 부회장은 시상식에 참석한 귀빈들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