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 ‘성비위 의혹’, 24일 윤리위 열린다

[단독] 이준석 ‘성비위 의혹’, 24일 윤리위 열린다

이준석 무결함 주장 “공개회의 제안할 것”
“윤리위, 성비위 아닌 증거인멸 교사 의혹 다뤄”
최재형 “혁신위는 별개…윤리위 징계 절차 그대로”

기사승인 2022-06-04 12:54:30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24일 개최된다.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3일 열릴 예정이던 윤리위는 6·1 지방선거 이후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정리할 당무가 많다는 이유에서 미뤄져 오는 24일 열린다.

여당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민주당에서 논란이 되는 (이준석 당대표) 성비위 등에 초점을 맞춰 윤리위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상황이다. 귀국하는 대로 윤리위 출석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성비위 의혹에 대해 무결함을 주장하고 있다. 윤리위가 열린다면 공개 회의를 요구할 거라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방선거부터 ‘선거 끝나면 (당대표를) 그만두고 유학 갈 거다’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설을 뒤에서 유포하는 분이 있다. 그분의 희망 사항이 자꾸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에 제소된 것도 소위 말하는 성비위도 아니고 제가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는 것인데 애초에 성립할 수 없다”면서 “교사를 했다면 저에 관한 조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 사안에 대해 경찰에서 연락 온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개최되면 공개 회의를 하자고 할 것”이라며 “떳떳하지 않다면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복당을 받아주는 게 편하다. 속된 말로 꿀리는 게 있으면 받아주면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원회의 장을 맡게 된 최재형 의원은 개혁위가 윤리위의 징계 절차와 별개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개혁위가 이 대표에게 제기된 성비위 의혹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런 비난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윤리위 징계 절차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를 공격해온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도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떳떳하면 해외 도피할 생각 말고 즉각 경찰 수사에 응하면 된다”고 이 대표를 저격했다.

경찰도 지방선거가 끝난 만큼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수사를 빠르게 착수할 거란 관측이다.

일각에서 이 대표의 성 상납 비리와 관련한 여러 주장이 나오자 여권 관계자는 “당내에서 이양희 윤리위원장에 대해 왜 윤리위를 개최하려고 하느냐는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며 “윤리위 개최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쿠키뉴스는 24일 열리는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와 관련해 이양희 위원장에게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은 “윤리위원회 개최 여부는 윤리위만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안소현·황인성 기자 ashright@kukinews.com
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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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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