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이프랜드 비켜…‘카카오 유니버스’ 나가신다

제페토·이프랜드 비켜…‘카카오 유니버스’ 나가신다

카카오, 메타버스 비전 공개...“우주통신규약 꿈 실현”
관심사 기반 ‘오픈링크’ 등 내년 상반기 서비스

기사승인 2022-06-07 18:12:30
국내 메타버스 시장을 흔들 새로운 플레이어가 나올 전망이다. 카카오는 7일 자사 메타버스 비전 ‘카카오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 유니버스는 ‘관심사’로 연결되는 세상이다. 동일한 주제로 지구 반대편에 사는 외국인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카카오톡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거듭난다.

카카오


관심사로 非지인 연결…‘우주통신규약’ 꿈 첫발


카카오 유니버스가 선보일 서비스 1호는 ‘오픈링크’다. 오픈링크는 취미·장소·인물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모여 소통하고, 즐기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에 새 기능을 더한 형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이 지인 기반이라면, 오픈링크는 비(非) 지인과도 소통할 수 있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이용자를 우선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상을 차츰 확대할 예정이다.

지인 간 대화가 주목적인 카카오톡엔 비 목적성 기능이 부여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심심하면 접속해서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 가장 큰 변화는 프로필 영역이다. 캐릭터로 자신을 표현하고 반려동물도 기를 수 있다. 프로필 방문자와는 이모티콘, 응원메시지, 선물하기 등으로 교감할 수 있다. 카카오는 본인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능도 장기 과제로 남겨뒀다. 프로필 개편은 올 하반기 예정돼있다. 카카오는 프로필 외에 친구·대화에도 재미요소를 배치할 계획이다.

두 서비스는 모두 텍스트 기반이다. 남궁 훈 카카오 대표는 “텍스트가 메타버스 근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카카오는 텍스트에 강한 회사고 텍스트에 집중하는 게 메타버스 시대에 집중하는 좋은 방법론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3D 기술 이용한 오픈 플랫폼 ‘컬러버스’


카카오는 이날 3D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도 공개했다. 이용자는 컬러버스 내에서 관심사로 모이고,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컬러버스 내 콘텐츠도 마켓플레이스로 직접 제작·판매할 수도 있다. 가공한 콘텐츠 재판매도 가능하다.

정욱 넵튠 대표는 “컬러버스는 조금 더 개방된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며 “외부 3D 에셋을 끌어와서 쓰거나 오픈API를 이용해 공간을 꾸밀 수 있고 앱을 깔지 않아도 3D 공간에 접속해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웹 스트리밍 기능이 있다. 커뮤니티가 함께 공간을 꾸미고 제작하는 웹3.0 시대를 아우른 경제활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계열사와 협업해 카카오 유니버스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카카오 인공지능(AI) 개발기업인 카카오브레인은 ‘인터랙티브 AI’와 ‘대화형 AI’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 인터랙티브 AI는 얼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겟팅’과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뉴럴 렌더링’ 기술을 이용해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컬러버스

카카오는 이밖에 카카오 유니버스 이용자 간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생태계도 구축한다. 이용자가 콘텐츠 제작과 공유 외에 제작한 콘텐츠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에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 오픈채팅방 방장은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 수익을 창출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를 ‘우주통신규약’으로 키우려는 원대한 꿈이 있다.

남궁 대표는 “지인 기반 카카오톡에서 비(非) 지인 관심기반으로 확장해 대한민국을 넘어 50억 지구인을 관심으로 연결해 ‘우주통신규약’ 꿈을 이루고자한다”며 “꿈이 현실이 되도록 저와 카카오 모든 크루(직원)가 도전 하겠다”고 다짐했다.

SKT


제페토·이프랜드 넘을까


메타버스 후발주자인 카카오가 넘을 고개는 많다. 50억 가입자를 모으면서 타사도 견제해야 한다. 전 세계 가입자가 3억 명이 넘는 네이버 ‘제페토’나 모임 특화로 국내 이용자가 두터운 SKT ‘이프랜드’를 따라잡을지 주목된다. 메타버스 주 이용자인 MZ세대를 겨냥한 서비스가 필요해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타사 서비스와 구체적인 차별화를 언급하긴 이르나 기존 젊은 층 사이에서 오픈채팅 활용도가 높고 향후에 나올 서비스도 인터랙션 프로필이나 반려동물 키우기 등은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라며 “자세한 건 디벨롭 하면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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