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통 혁신 한 눈에”…최신 기술 트렌드 모였다

“디지털 유통 혁신 한 눈에”…최신 기술 트렌드 모였다

쿠팡·SSG닷컴 등 75개 기업 250여개 부스
첨단 로봇·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시스템’ 전성시대

기사승인 2022-06-10 06:00:27
'2022 디지털 유통대전' 행사장에 마련된 쿠팡과 SSG닷컴 부스. 김한나 기자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유통산업의 패러다임도 급변하고 있다. 과도기를 맞은 유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논의하고 차세대 신기술을 조망하기 위해 70여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자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2022 디지털 유통대전’에 다녀왔다. 이날 쿠팡, SSG닷컴, CJ올리브네트웍스 등 75개사 250개 부스가 디지털 서비스와 상용화를 준비 중인 최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행사장 출입구 전면에는 쿠팡과 SSG닷컴 부스가 자리했다. 쿠팡은 디지털 사이니지 영상을 통해 물류 인프라와 상생, 지역투자 및 고용 창출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SSG닷컴은 자동화 설비로 구축된 최첨단 물류 시스템과 냉장·냉동전기배송차, 신선 보장제도 등 물류 네트워크와 친환경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최근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연계한 신선식품 품질보증제 '신선보장', SSG개런티, 다회용 보냉가방 알비백 등 친환경 전략도 눈에 띄었다.

와이폴라리스의 무인 자동 결제 솔루션 매장 '켓츠업(Ket’s up)'. 김한나 기자
기업들의 다양한 혁신 기술 속에서도 무인 솔루션 기술이 단연 돋보였다. 와이폴라리스는 무인 점포에서 비전 AI(인공지능) 기반 카메라를 활용한 무인 자동 결제 솔루션인 ‘켓츠업(Ket’s up)’을 선보였다. 바코드 스캔 없이 상품을 들고 나오면 카드나 앱으로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딥러닝 기술로 매장 진열 상품과 고객 구매 상품을 자동 인식해 파손, 도난 행위를 억제하고 상품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바른치킨의 무인 치킨 로봇. 김한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인 치킨 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치킨업체 ‘바른치킨’은 치킨을 직접 튀기고 조리하는 로봇 ‘바른봇’을 시연했다. 치킨 조리 중 강도 높은 업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할 수 있어 매장 직원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커피에 반하다’ 부스에선 62가지 음료를 기계가 직접 제조했다. 인건비가 들지 않고, 소규모로도 창업이 가능해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외에도 휴림로봇, 트위니, 티로보틱스 등 국내 유수 로봇 기업들이 참가해 다양한 로봇들을 소개했다.

대학생 김 모씨는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 전망이 매우 밝은데 기업들의 자율주행 센서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 인상 깊게 봤다”고 전했다. 

오토스토어 ‘큐브형 로봇 자동창고’. 김한나 기자
물류 자동화 기술도 만나볼 수 있었다. 노르웨이 물류기업 오토스토어는 행사장에 큐브형 로봇 자동창고를 구현했다.

오토스토어 관계자는 “상품 보관, 출고 작업 등 모든 물류 과정을 로봇으로 자동화한 솔루션”이라며 “작업자가 전산으로 주문하면 컴퓨터 조작 만으로 상품을 바로 꺼낼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팜잉코리아의 인공지능(AI) 식물공기청정기도 관객을 사로잡았다.

팜잉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급속도로 늘어나는 식물 관련 사업은 미래 비전이 매우 높다”면서 “특히 ESG 경영, 탄소 제로 정책 등에 부합되는 사업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 AI컨트롤타워에서 식물관리를 하고 있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고 고객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현장은 업계 종사자부터 일반 관람객, 단체로 참가한 학생들 등으로 북적였다.
 
20대 후반 정 모씨는 “IT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데 요즘 어떤 트렌드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지 동종업계 정보 습득 차원에서 왔다”며 “둘러보니 확실히 코로나 이후로 무인샵, 키오스크 등 무인솔루션 사업이 대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중반 박 모씨는 “4차 산업혁명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할 것인지 궁금해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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