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긴축 쇼크에 ‘블랙먼데이’…S&P500 약세장 진입

뉴욕증시, 인플레·긴축 쇼크에 ‘블랙먼데이’…S&P500 약세장 진입

다우 2.79%·S&P 3.88%·나스닥 4.68%↓

기사승인 2022-06-14 06:19:54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만516.7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1.23포인트(3.88%) 하락한 3749.63으로 마감, 지난 1월3일 전고점(4796.56)에서 20% 이상 내려간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0.80포인트(4.68%) 밀린 1만809.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4~15일 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온 이후 하락세가 커졌다.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3.44%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급격한 긴축 행보로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한때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2년과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만4000달러가 붕괴했다. 20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각각 11.41%, 25.18% 폭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보잉(-8.77%), 세일즈포스(-6.96%), 아메리카 익스프레스(-8.61%) 등이 하락해 다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기술주도 타격을 입었다. 넷플릭스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7.24%, 7.10%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7.82% 밀렸다. 

여행주도 크게 빠졌다.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주가는 각각 10.32%, 12.23% 급락했다. 델타항공(-8.29%), 아메리칸 항공(-9.45%), 유나이티드 항공(-10.06%) 주가도 하락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S&P500지수) 3400포인트까지 직행하는 6월 침체기(June Swoon, 준 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크레셋 캐피털스의 창립파트너인 잭 에이블린은 “금리 인상,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밸류에이션에 의문이 붙으면서 지금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