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독주에…SO·위성만 죽쒔다

IPTV 독주에…SO·위성만 죽쒔다

방통위, 2021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
전년비 매출 하락…인수합병 등 영향

기사승인 2022-06-14 11:20:14
쿠키뉴스DB
IPTV(인터넷프로토콜TV) 독주에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위성(KT스카이라이프)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유료방송사 중 두 사업자 매출만 지난해 줄었다. 시장변화와 인수합병 등 영향을 받았다. 매출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2021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표했다. 국내 방송사업자는 지상파, 유료방송사(SO·위성·IPTV), 방송채널(PP), IP콘텐츠(CP), 지상파DMB 등 352개사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19조35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396억원(7.4%)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보면 지상파·IPTV·PP·CP 매출은 올랐다. 지난해 IPTV 매출액은 4조6368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성장했다.

SO·위성 매출은 1조8542억원, 5210억원으로 각각 4.1%, 2.2% 감소했다. SO와 위성사업자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매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방송사업 매출 점유율도, IPTV는 0.2% 성장한 반면, SO는 1.1% 감소했다. 방송광고매출도 SO와 위성은 4.8%, 0.7% 줄었고 IPTV는 4.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IPTV 영업이익은 3603억원 오른 2조2527억원이다. SO와 위성은 429억원, 97억원 감소한 1518억원, 574억원이다.

IPTV와 SO간 인수합병으로 매출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위성사업자는 국내에 단 1개사(KT스카이라이프) 뿐이다.
매체별 방송사업매출 현황(’17년~’21년). 방통위

방통위 관계자는 “SO는 대부분 IPTV에 인수된 이유가 크고 위성(사업자)는 지금 회사가 한 곳밖에 없지 않느냐”며 “IPTV가 유료방송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시장상황이 전반적으로 바뀌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모바일이나 IPTV가 지배적이라 상황이 뒤집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상파DMB 매출도 지난해 35.6% 급감했다. 사업자수가 3개에서 2개로 줄어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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