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규정에 따랐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규정에 따랐다”

기사승인 2022-06-15 14:15:00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재직 당시 산하 기관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 백운규 전 장관이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했다. 백 전 장관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재직 당시 산하 기관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 백운규 전 장관이 15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한 백 전 장관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장관 재임 시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며 “오늘 영장실질 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기관장 인사를 두고 청와대와 내통했는지를 물었을 땐 “성실히 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백 전 장관은 한명숙 전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게 면접 질문지를 건넸는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산업부 관계자와 소통한 정황을 아는 지에 관해선 답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인 2017∼2018년께 13개 산업부 산하기관장에 대한 사직서를 강요하는 등 직권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백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 전 장관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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