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자이언트 스텝’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 안도랠리

뉴욕증시, ‘자이언트 스텝’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 안도랠리

다우 1.00%·S&P 1.46%·나스닥 2.50%↑

기사승인 2022-06-16 06:18:37
연합뉴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75bp(0.7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음에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3.70포인트(1.00%) 상승한 3만668.5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51포인트(1.46%) 뛴 3789.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81포인트(2.50%) 오른 1만1099.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연준은 14~15일 열린 FOMC 직후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0.75~1.00%에서 1.5~1.75%로 75bp 인상했다.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상승장이 펼쳐졌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다음 7월 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오늘의 75bp 상승은 비정상적으로 큰 것이며 이러한 규모의 움직임이 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직후 주요 지수가 일제히 뛰었다. 

이날 여행주와 은행주 등 경기 민감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보잉 주가는 9.46% 상승했고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도 각각 2.78%, 2.43% 올랐다. 최근 약세장이 지속된 크루즈 업체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주가도 각각 3.36%, 5.49% 상승했다. 

씨티그룹(3.52%) 웰스파고(1.98%) 뱅크오브아메리카(1.88%) 주가도 올랐다. 

아마존과 테슬라 주가는 각각 5.24%, 5.48% 뛰었고, 넷플릭스 주가도 7.50%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으로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당분간 시장이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주식 전략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물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분명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안츠 투자자산운용의 찰리 리플리도 “오늘의 발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더 공격적으로 싸울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며 “연준의 정책은 한동안 인플레이션 상황과 맞지 않았으며 공격적인 인상이 당분간 시장을 진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다음 회의에서 비슷한 75bp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뒤 시장이 상승했다. 이는 연준이 마침내 인플레이션 문제를 인지하고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이날 Fed의 결정에 대해 "인플레이션 안정을 달성하려는 Fed의 의지를 반영한다"며 "지금은 결의를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평가했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역시 "오늘 발표는 금리 인상의 잠재적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Fed의 약속을 확인시켜준다"며 "공격적 인상이 당분간 시장을 진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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