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밴픽 단계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짜릿한 ‘통신사 대전’ 승리 이후에도 ‘페이커’ 이상혁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상혁은 최근 T1의 밴픽에 제기되는 지적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수긍했다.
T1는 1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2대 1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진행된 대면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오늘 2대 1승리를 했는데, 생각보다 경기력이 좋지않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T1은 이날 계속되는 실수로 유리한 흐름을 내주기도 했다. 이상혁은 “3세트에 우리가 전체적으로 침착하지 못했고, 선수 개개인이 조급해졌다”면서 “상황이 불리해진 후에는 다음에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를 집중적으로 팀원들과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2·3세트 이상혁은 ‘코르키’를 골라 좋은 활약을 펼쳤다. 궁극기 ‘미사일 폭격(R)’을 사용해 지속적으로 상대방을 괴롭혔을 뿐 아니라 ‘특급폭탄 배송’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상대방의 진영을 붕괴시키기도 했다. 이상혁은 이전에도 코르키로 훌륭한 플레이메이킹을 여러차례 보여준 바 있다. 이상혁은 “코르키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특급폭탄 배송으로 상대를 최대한 많이 맞춰야 한다는 점”이라고 귀띔했다.
서머 스플릿 전승우승을 기록한 T1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그동안 MSI를 다녀온 팀은 서머 초반 다소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상혁은 이에 대해 “우리는 MSI가 끝나고도 서머 스플릿을 준비할 시간이 제법 있었고, 다른 팀에 비해 모자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MSI에 참가한 팀이 서머 시즌에 부진한다는 것도 인과관계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T1은 리브 샌드박스와 만난다. 이 경기를 이기면 T1은 매치 23연승 신기록 타이를 기록하게 된다. 이상혁은 “기록에 대해 최근에 알게 됐는데, 그다지 신경은 쓰지 않고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물론 리브 샌박의 최근 기세가 높기에 이기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서머 시즌도 스프링만큼 좋은 결과를 내고 싶고, 정규시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오는 20일 군입대를 하는 전 동료 ‘칸’ 김동하, ‘운타라’ 박의진을 향해 “군대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건내기도 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