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51.7%·김문수 39.3% 출구조사에 ‘정적’ [21대 대선]

국민의힘, 이재명 51.7%·김문수 39.3% 출구조사에 ‘정적’ [21대 대선]

김용태 “겸허한 마음으로 개표방송 볼 것”
신동욱 “민주당 독재 알렸어야…단일화로 출발 늦어”

기사승인 2025-06-03 20:56:26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출구 조사 결과를 보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유희태 기자

국민의힘이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3일 국회 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 열린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침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51.7%)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39.3%)의 격차가 12.4%p로 집계됐다. 제3지대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7%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47.0%로 이재명 후보 51.7%에 비해 4.7%p 낮았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도부는 지역별 출구조사를 확인한 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내 10여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후 8시 40분경 개표상황실에서 퇴장하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개표방송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출구조사 직후 YTN과 인터뷰에서 “민주당보다 선거를 늦게 시작했다. 그럼에도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박빙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출구조사가 나왔지만, 개표가 끝날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구조사 약세’ 원인에 관해 “민주당은 후보가 일찍 결정돼 캠페인을 했지만, 국민의힘은 단일화 과정 등으로 출발이 늦었다”며 “민주당 집권 시 독재가 있을 것이라 알렸어야 했는데 묻힌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조기대선 과정’에 대해 “조기대선이 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치러졌고, 많이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다”며 “선거 과정을 통해 우리가 알려야 할 부분이 있었다.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삼권 장악 시 벌어질 문제를 충분히 알렸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이 부분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며 “우리도 새로운 출발을 해 좋은 정치를 할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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